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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손예진 "액션, 몸 굳으면 못할까 늦기 전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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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해적,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캐릭터"

[권혜림기자] 배우 손예진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알렸다.

2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과 배우 김남길·손예진·유해진·김태우·조달환·이이경·김원해가 참석했다.

극 중 의리 넘치는 해적단 대단주 여월 역을 맡아 본격적인 액션 연기를 펼쳤다. 액션 감독조차 "쉬지를 않는 노력파 배우"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훈련과 연기에 집중했다. 손예진은 "액션 연기는 사실 겁나서 못했었다"며 "멜로든 코믹이든 그간 살짝 씩 액션을 맛봤었는데 그 때마다 너무 힘들어 액션을 안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여자 해적이라는 인물 자체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몸이 더 굳으면 못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마음 먹고 도전했다"고 덧붙인 손예진은 "막상 들어가니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내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적'은 여름에 꼭 어울리는 이야기지만 촬영은 한겨울에 다수 이뤄졌다. 손예진은 "겨울에 찍어서 추워서 힘들었다"며 "너무 심한 담이 두 번 와서 정말 울고 싶었는데 꿋꿋이 매달려 와이어 액션을 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엄살"이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손예진이 힘들었다고 말은 하지만 현장에서는 끝나고도 계속 연습했다"며 "처음 와이어 액션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잘했다"고 극찬했다.

'해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 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이 여자 해적 여월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남길이 장사정 역을, 손예진이 여월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KBS 2TV 드라마 '상어'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여월의 오른팔 해적 흑묘 역을 맡은 에프엑스(f(x)) 설리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비' 등의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와 '댄싱퀸' 이석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8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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