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최용재]홍명보 감독 거취, 질질 끌어서 무엇하나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옆 나라 일본의 신속한 행보와 대조

[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절한 실패를 안고 돌아온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될 것인가.

홍 감독은 사퇴할 것인가. 아니면 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인가. 월드컵 최악의 성적으로 인한 책임을 지려면 사퇴를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책임을 잠시 미룬 후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준비하려면 유임이 되는 것이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일단은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거취 문제를 질질 끌 모양새다. 여론의 분노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려보자는 의도인 것 같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홍 감독과 협회는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고민이 아닌,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피해가 '덜' 갈 지만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월드컵을 방금 끝냈으니 월드컵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국이 1무2패, 승점 1점 H조 꼴찌로 탈락했는데 무엇을 정리한다는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월드컵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무엇이 있는가. 1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한 결과를 두고 무슨 시간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후회할 시간을 달라는 것인가. 지금은 월드컵을 정리할 시간이 아닌, 한국 축구 미래를 위한 구상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 감독의 거취 문제를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 질질 끌어서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 30일 대표팀을 이끌고 귀국한 홍 감독은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오랜 비행 시간으로 지금 피곤하다. 정신이 없다"며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홍 감독의 비행 시간으로 인한 피곤함을 기다려줄 여유로운 국민들은 없다. 홍 감독이 자신의 거취를 빨리 결정하든지, 아니면 협회가 빠른 선택을 해야 한다. 오는 9월이면 다시 A매치가 열리고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7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준비하기 위해서도 빠듯한 시간이다. 신임 감독이 팀을 파악하고, 관리하고, 한국 대표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홍 감독이 유임돼 계속 지휘봉을 잡는다고 해도 할 일은 많다. 월드컵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하며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렇기에 빨리 결정해 어떤 결론이 나든지 다음 A매치,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 눈치 보다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질질 끌어봤자 대표팀이나 한국축구에 도움 될 것이 없다. 신임 감독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그리고 만약 유임되더라도 홍 감독의 대표팀 재정비 시간도 줄어든다. 어떤 감독이 지휘봉을 잡든 빨리 결정해 빨리 팀을 이끌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질질 끌수록 국민들의 분노 게이지만 올라간다. 의혹만 불거질 뿐이다.

옆 나라 일본은 한국처럼 월드컵 실패를 한 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실패를 통감하고 자케로니 감독이 사임했다. 그리고 일본축구협회는 신임 감독으로 멕시코 대표팀 감독 출신인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나. 홍 감독과 협회의 생각은 무엇인가. 이렇게 질질 끈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확실한 결정과 신속한 선택만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홍명보 감독과 협회는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최용재]홍명보 감독 거취, 질질 끌어서 무엇하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