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부진에 빠진 SK가 기다렸던 '단비'다.
SK가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거 출신 스캇은 30경기 출장에 그쳤다. 4월 22일 문학 NC전에서 왼 손목 부상을 당해 20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5월 27일 넥센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이튿날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지 15일 만의 재이탈이었다.
스캇의 공백은 팀에 치명적이었다. 주로 4번 타자로 나섰던 스캇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SK는 수 차례 타순을 변동해야 했다.
여러 시도 끝에 임훈과 이재원, 김강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테이블세터는 여전히 변화가 크다.
최근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강민은 원래 올 시즌 SK의 톱타자로 낙점됐었다. 그런데 스캇의 부상 이탈로 중심 타선에 공백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5번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1번에 배치됐을 때 김강민은 타율 3할1푼5리(165타수 52안타) 8홈런 24타점 장타율 5할6푼4리 출루율 4할2리를 기록했다. 5번으로 내려간 뒤에는 타율 2할5푼9리(85타수 22안타) 3홈런 14타점 장타율 4할 출루율 3할5푼7리로 성적이 하락했다.
스캇이 돌아온다면 김강민의 톱타자 배치로 타선의 균형이 잡히고 무게감이 더해진다. 26일까지 SK의 1번 타자 타율은 3할4리로, 9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스캇은 복귀 준비에 한창이다. 재활군에서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소화한 스캇은 22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22일 경찰청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렸고, 25일 kt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3군 경기에도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스캇이 자리를 비운 사이 SK의 팀 성적은 7위까지 떨어졌다. 공수의 핵인 최정의 공백도 길어져 손실이 컸다. 스캇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팀에 기여를 못해 많이 아쉽고 미안하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스캇은 이어 "부상 부위는 많이 좋아졌다. 재활을 오래 해서 지금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7경기가 남았다. 성적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스캇은 "현재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다. 하루빨리 1군에 복귀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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