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한화 이글스 주포 김태균이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투런포로 소속팀 한화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화는 24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4-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김태균의 좌월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6-5로 역전승을 일구었다. 이날 승리로 최하위 한화는 시즌 성적 22승38패1무를 기록했고, 4위 롯데는 30승30패1무로 다시 5할 승률로 주저 앉았다.
야구는 9회말부터였다. 1점차로 뒤져 패배를 눈앞에 둔 9회말. 1사 후 김경언이 우전안타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우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롯데 마무리 김승회로부터 좌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경기는 초반부터 엎치락뒷치락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말 한화가 먼저 2점을 먼저 얻으며 분위기가 달구어졌다. 이용규의 내아안타, 한상훈의 볼넷에 이은 상대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로 무사 2,3루. 후속 김경언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선 김태균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상훈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3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뒤 손아섭, 히메네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낸 뒤 1사 2루에서 최준석 또한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2-2 동점.
4회에는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롯데에 리드를 안겼다. 3-2 역전. 뒤진 한화는 4회말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피에와 최진행의 연속안타에 이은 김회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천금같은 기회에서 전현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조인성이 좌측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득점시켜 4-3.
다시 리드당한 롯데는 5회 최준석의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다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최준석이 기대에 부응했다. 선두 전준우가 3루수 앞 기습번트 안타로 살아나간 뒤 1사 후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우타석의 최준석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쳐냈고, 이 순간 2루주자 전준우가 재빨리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 들었다. 5-4 재역전.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몰랐다. 1점차로 끌려가며 패배를 눈앞에 뒀던 한화가 9회말 김태균의 끝내기 투런포로 다시 뒤집으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
이날 한화 승리의 주역 김태균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용규와 조인성도 각각 2안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롯데에선 최준석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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