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연패에 빠진 두산이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니퍼트는 21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오현택에 이어 4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의 통산 두 번째 구원 등판이었다. 2012년 8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661일 만이다.
선발 오현택이 3회까지 던지고 조기 강판하는 바람에 니퍼트의 구원 등판이 이뤄졌다. 부진한 노경은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선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송일수 감독은 고민 끝에 오현택을 5선발로 낙점하고 이날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성과는 없었다. 오현택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송 감독은 0-4로 뒤지다 3회말 2점을 내 2-4로 따라붙자 4회초 곧바로 니퍼트의 구원 등판을 지시했다. 두산이 KIA와의 이번 주말 3연전 이후 나흘 동안 휴식기를 가지는 점을 고려해 결정한 강수였다.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동안 59구를 던져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던 니퍼트는 사흘 만에 등판했으나 2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안타와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니퍼트는 4회초 세 타자를 단 7구 만에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웠다. 니퍼트는 5회에도 이대형과 이범호에게 각각 2구씩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나지완과는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구원 등판이라는 강수를 뒀음에도 바라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회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돼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성과가 없었던 '깜짝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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