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씨스타 다솜(본명 김다솜, 21)이 '성공한 연기돌'의 명맥을 이었다. 씨스타의 미모를 담당했던 다솜은 지난해 11월 '시청률 보증수표'인 KBS 1TV 일일연속극 주연자리를 거머쥐었다. 2012년 KBS 2TV 일일시트콤 '패밀리' 이후 두번째 연기 도전 만에 일궈낸 성과였다.
지난 6일 종영한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극본 홍영희 연출 이덕건)에서 다솜은 뮤지컬 배우 지망생 공들임 역으로 분했다.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30.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끌었고, 첫 주연을 맡은 다솜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값지고 큰 경험이었어요. 정말 소중한 인연을 맺고 많은 사람을 얻었죠. 제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수혜자 아닐까요.(웃음)"
◆ 열린결말로 마무리 "명확한 해피엔딩 원했는데…"
드라마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들임은 뮤지컬 배우로 성공을 거뒀고, 현우(백성현 분)와 우연한 만남으로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다솜은 "좀 더 분명하고 정확한 끝맺음을 원했는데 결말이 두루뭉술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솜은 드라마가 6.4 지방선거 개표방송으로 1회가 결방되면서 다소 급하게 마무리된 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모든 스토리가 급하게 전개됐다"며 "하지만 어떤 스토리에도 설득력있고, 현실감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욕심이 많은 편인데요, 그 욕심을 다 채우려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어요. 처음엔 대사가 많고 캐릭터 역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중반부터는 즐기면서 촬영했죠. 물론 '출생의 비밀' '언니와 삼각관계' '정자기증' '친자문제' 등은 실제로 경험해볼 수 없는 일이라 상상으로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죠."
첫 정극 주연작이었던 '사노타'에서 다솜은 아이돌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예뻐보이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자 비로소 연기가 보였다. 그는 "솔직히 초반엔 화면에 안예쁘게 나와서 좀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독님께 '조명을 반짝반짝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때 감독님이 '배우는 연기를 잘 하는게 예뻐보이는거야'고 하시더라"며 "그 이후부터는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연기에만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솜은 과장된 연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일극의 주요 시청자는 50~60대예요. 그분들에게 좀 더 친절한 설명을 위해 다소 액티브하고 과장된 연기를 선보일 때가 많았어요. 젊은 친구들이 볼 때는 어색했겠지만 그것이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감독님의 OK 사인을 받으면서도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중간점을 찾는데 (연기) 포커스를 맞췄어요."
◆ 7월, 씨스타 완전체 복귀 "두려움 보다 기대가"
다솜은 그룹 씨스타 출신이다. 안양예고 재학 시절엔 연기를 전공하며 다양한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셈이다. 거기다 '사노타'에서 그는 뮤지컬 배우로 분했다. 실제로도 뮤지컬 배우의 꿈은 없을까.
그는 "뮤지컬은 노래와 춤, 연기의 삼박자가 모두 담긴 예술이다. 도전하기엔 아직 내게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아직 부족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장르를 불문하고 가족애를 다룬 작품에 참여하면 좋겠어요.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의 사랑을 통해 공감대를 만들고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요."
다음달, 다솜은 연기자를 벗어나 다시 씨스타 완전체로 돌아온다. "카메라 앞에 서면 무대가 그립고 씨스타 활동할 땐 연기가 그립다"는 그는 "이번 컴백이 너무 기대된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예전엔 앨범 발표를 앞두고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어요. 가요계 데뷔 4년을 맞은 지금은 한결 여유가 생겼어요. 1년을 쉬었더니 얼른 무대에 서고 싶어요. 이번엔 섹시 컨셉을 벗고 경쾌하고 발랄한 신나는 음악을 선보일 거에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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