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우려를 잠재운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이 지난해 11월 러시아전 당시 실수를 보약삼아 이를 갈았다고 전했다.
정성룡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 선발 수문장으로 나서 집중력 있는 선방을 하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29분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 실점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골을 먹기 직전 위기 상황에서 슈팅을 손으로 선방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수비가 걷어낸 공이 러시아 선수의 몸에 맞고 골문 앞에 있던 케르자코프에게 간 것이 한국이나 정성룡에게는 불운이었다.
경기 후 정성룡은 "전체적으로 감독님과 선수단이 한 팀으로 움직였다. 자신감 있게 했고 결과가 무승부였지만 괜찮았다"라며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다같이 승리를 위해 애썼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러시아와의 평가전 실수는 그에게 보약이었다. 정성룡은 "그 날을 생각하면서 러시아전을 준비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땀으로 준비를 했다"라며 모든 신경을 이날 러시아전에 쏟아부었음을 전했다.
원팀(One Team)은 홍명보호의 힘이다. 그는 "한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알제리전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벨기에가 생각보다 고전하는 것 같던데 알제리의 강점을 잘 알아서 대비하겠다"라고 다음 경기 승리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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