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가 다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린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도 걸려 있어 이래저래 관심이 모아진다.
박인비는 19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노스캘리포니아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2, 6천649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대회다. 바로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63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경쟁이 뜨겁다. 17일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 9.83점을 기록한 박인비는 10.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는 랭킹 역전이 가능해 최종 성적이 그 어느 때부터 중요하다.
이들의 라이벌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미국골프협회(USGA)는 17일(한국시간) 발표한 US여자오픈 조 편성에서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박인비와 루이스를 묶어 대회 최고의 흥행카드로 만들었다. US여자아마추어오픈 챔피언 에마 탤리(미국)도 이들과 함께 샷 대결을 펼친다.
대회 장소인 파인허스트는 지난주 PGA US오픈이 열린 바로 그 코스다. 역사상 남녀 US오픈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거북등' 같아 공략하기가 무척 까다롭다. 하지만 박인비는 지난해 컴퓨터 같은 퍼팅 감각을 앞세워 2라운드까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12타차로 압도했고, 결국 정상까지 직행했다. 그 때의 환희를 한 번 더 느껴보겠다는 게 박인비의 각오다.
한편 이 대회에는 최나연(SK텔레콤), 박희영(하나금융그룹), 장하나(비씨카드) 등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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