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2, 한신)이 또 한 번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인터리그(교류전) 경기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다행히 한신 타선이 9회말 3-3 동점을 만들어줘 오승환은 패전을 가까스로 면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다. 오승환은 지난 5월28일 세이부전에서 1이닝 3실점(비자책) 패전으로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3일 라쿠텐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블론세이브의 쓴맛을 봤다. 이날이 세 번째. 시즌 평균자책점도 1.73에서 2.33으로 치솟았다.
출발은 좋았다. 이시카와 신고와 사토 겐지를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낸 것. 쉽게 경기를 끝낼 것 같았지만 오노 쇼타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오승환은 1루에 나간 오노가 신경쓰였는지 다음 나카시마 다쿠야에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이시카와 하루키에게 던진 몸쪽 빠른공이 통타당하며 역전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오승환은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무라타 가즈야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말 한신 타선이 한 점을 내 3-3 동점을 만들어줘 오승환은 패전을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연장전으로 넘어간 경기는 12회말 한신이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 4-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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