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승엽이 데뷔 첫 한 경기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삼성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2-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전 5연승, 문학구장 4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SK는 2연패에 빠졌다.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삼성과 SK는 홈런 총 6방을 쏘아 올리며 문학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은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경기 초반 세 번의 타석에서 11, 12, 13호 홈런을 연달아 때리며 홈런타자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SK가 1회말 4점을 올리면서 초반 기세를 올렸다. 임훈의 우측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이재원이 좌측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선 SK는 2사 2루에서 박정권이 삼성 선발 밴덴헐크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4-0으로 달아났다.
2회부터 삼성이 홈런포로 맹추격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이 SK 선발 채병용의 6구째 140㎞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추격의 불씨를 피워올리는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3회에는 나바로와 박석민의 솔로포가 잇따라 터져 3-4로 쫓아갔다.
4회 이승엽의 대포가 또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채병용의 7구째 137㎞ 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포를 작렬시켰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가 더해져 삼성은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전유수의 초구 127㎞ 낮은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승엽의 3연타석 홈런은 3번째였지만 한 경기에서 3연타석 아치를 그린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점수는 7-4로 벌어졌다.
삼성은 7회 박해민의 우측 적시 2루타와 이지영의 내야 적시타에 이어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이상백의 폭투와 포수 악송구로 3점을 추가해 12-4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확실하게 결정지었다.
밴덴헐크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7승을 올렸다. 5월 8일 문학 SK전부터 6연승 중이다.
채병용은 4.1이닝 동안 홈런 4개 포함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6패를 당했다. 한 경기 4피홈런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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