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콜로라도 강타선을 억누르고 시즌 8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8승(3패)을 올렸다. 앞선 등판이었던 12일 신시내티전에서의 6이닝 4실점 패전의 아쉬움을 곧바로 씻었다.
1회는 고전했다. 1사 후 브랜든 반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아웃을 잡은 다음에는 저스틴 모어노에게 원바운드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시작부터 2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류현진은 5번타자 드류 스텁스를 151㎞의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하고 스스로 고비에서 벗어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음 세 타자를 내리 범퇴시키며 3루 진루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이 2회까지 던진 공은 44개. 1회부터 4명의 타자에게 각각 5구 이상씩 던졌다. 2회에도 땅볼로 물러난 찰리 컬버슨을 잡을 때 8구나 던져야 했다. 끈질긴 콜로라도 타선이 초반부터 류현진을 괴롭혔다.
콜로라도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12일 애틀랜타전부터 5연승을 거두는 동안 총 38득점을 올렸다. 팀 타율 2할8푼6리, 685안타, 86홈런, 357득점, 출루율 3할3푼8리, 장타율 4할6푼5리 등 타격 전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는 무시무시한 타격의 팀이다.
그러나 류현진 앞에서는 콜로라도 방망이가 힘을 잃었다. 류현진은 3회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처리한 뒤 4회초 2사 후 로사리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을 뿐 이후 큰 위기 없이 콜로라도 강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홈런을 맞으 이후 피칭은 완벽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조쉬 러틀리지부터 6회까지 7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동료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6회말 헨리 라미레스와 맷 캠프의 적시타가 터져 2점을 냈고,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해 6-1, 5점 차로 류현진에게 여유 있는 승리를 안겼다.
류현진은 지난 7일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이 이날 안방에서도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는 역투로 콜로라도전 연승을 이어가면서 거침없던 콜로라도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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