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이진영(34)이 개인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사령탑이 공언을 깨고 직접 마중을 나올 정도로 화끈한 홈런쇼였다.
이진영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와 4회, 7회 연거푸 솔로포를 터뜨렸다. 홈런 3방 모두 SK 선발 울프를 상대로 뺏어낸 것이다.
1회말 울프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이진영은 1-1 동점이던 4회말, 이번에는 커브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2-1의 리드를 안기는 홈런. 2-6으로 뒤지던 7회초에도 3-6으로 따라붙는 솔로포가 터졌다.
눈길을 끈 것은 덕아웃에 있던 양상문 LG 감독이었다. 이진영이 세 번째 홈런을 터뜨리자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이진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것. 취임 후 팀 승률 5할이 될 때까지 홈런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던 자신의 공언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양상문 감독까지 덕아웃 밖으로 불러낼 만큼 이진영의 홈런은 강렬했다. 올 시즌 첫 번째, 통산 33번째, 이진영 개인적으로도 첫 번째 3연타석 홈런이었다. 3연타석은 아니지만 이진영이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린 적은 있다. 지난 2005년 8월6일 광주 KIA전에서 3홈런을 몰아쳤는데 이후 무려 9년만에 또 한 경기에서 세 번이나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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