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31)이 보여주고 있는 1년만의 반전이 놀랍다.
에릭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NC는 두산에 8-4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NC의 4연승과 함께 에릭은 개인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한 차례 패전도 없이 승리만 7번을 따낸 것이다. 100%의 승률로 이 부문 당당히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와는 180도 뒤바뀐 모습이다. 한국 진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에릭은 27경기에 등판해 3.63(리그 9위)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4승11패에 그쳤다. 1군 진입 첫 시즌이었던 NC의 팀 전력 자체가 약했던 데다 유독 에릭이 등판하는 날 득점 지원이 빈약했던 탓이다. 또한 시즌 초반, 이중키킹 논란에 따른 적응기간도 필요했다.
이같은 사정을 간파하고 있던 NC 구단은 에릭의 승패 수와 관계없이 올 시즌에도 함께하기로 하고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했다. 구위만큼은 어느 투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그러자 에릭은 구단의 믿음에 확실하게 보답하고 있다.
올 시즌 에릭의 성적은 12경기 등판 7승 무패 평균자책점 3.48이다. 팀 내 선발투수들 가운데 다승, 평균자책점 공히 1위의 기록이다. 타선의 지원도 든든해 승리를 챙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 에릭으로서는 기분 좋은 현상이다.
이날 경기 후 에릭은 "오늘은 팀워크의 승리"라며 "경기 초반 나 때문에 고전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좋은 수비와 공격이 나왔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