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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이 말하는 NC의 강점 '변함없는 차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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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때와 연패 때 차이 없어…"오히려 고참들이 긴장"

[정명의기자] 2위 자리를 지키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NC 다이노스. 신생팀으로 출범해 1군에서 2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공룡군단의 강점은 변함없는 차분함에 있었다.

NC는 10일 현재 선두 삼성에 2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공동 3위 두산-넥센과의 승차도 5.5경기까지 벌려놓은 상황. NC를 삼성과 함께 '2강'으로 꼽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지금의 팀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10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아직 70경기도 더 남았다"며 "눈 앞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 나가는 팀의 사령탑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응이지만 선수들의 분위기도 김 감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캡틴' 이호준이 최근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호준은 "우리 팀 분위기가 어떤 줄 아냐"며 "연승을 할 때랑 연패를 할 때랑 똑~같다"고 말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팀 분위기의 기복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일까. 이호준에 따르면 NC의 변함없는 분위기는 '차분함'이다. 이호준은 "얼마 전 5연승을 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손민한이 '우리 5연패 중이냐'고 하더라"며 "연승을 했다고 들뜨지도 않고, 연패를 한다고 가라앉지도 않는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호준은 "오히려 고참들이 (높은 순위에서) 떨어질까봐 불안해하지, 젊은 선수들은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순위표 위는 한 팀밖에 없어서 쳐다보지 않는다. 우린 우리 할 것만 해나가자는 분위기다. 감독님도 전반기 끝날 때까지는 순위 생각은 하지 말자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단 두 시즌만에 기본적인 전력은 물론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까지 강팀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호준은 "작년에는 지고 이기고에 따라 업다운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7위에 올랐던 NC의 돌풍이 힘을 키워 올 시즌 태풍으로 발전해 몰아치고 있는 모양새다.

3연승 중이던 NC는 이날 두산에 8-4로 역전승, 4연승을 이어나갔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NC. 하지만 이호준의 말대로라면 NC 선수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NC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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