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트니에 코치 상대국 정밀 분석, 홍 감독 만족

[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안톤 두 샤트니에(네덜란드) 코치의 상대국 전력 분석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샤트니에 코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샤트니에 코치는 지난달 30일 대표팀이 마이애미로 떠날 당시 함께하지 않았다.

대신 비디오 분석을 담당하는 데니스 이와무라 코치와 함께 노르웨이로 향해 31일 열린 러시아-노르웨이 평가전을 관전했다. 이후 이달 2일 벨기에-스웨덴, 5일 알제리-루마니아, 7일 러시아-모로코 평가전을 현장에서 잇따라 관전했다.

꼼꼼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샤트니에 코치의 분석 자료는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의 평가전이 종료되면 리포트 형식으로 대표팀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본 분석 자료가 도착해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이 됐다. 이를 토대로 선수들에게 다양한 내용이 전파됐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에 올인한 상태다. 샤트니에 코치도 러시아를 집중 분석하는데 공을 들였다. 1차 분석을 통해 러시아의 역습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좌우 측면을 이용한 공격 연습에 공을 들였다.

홍명보 감독도 9일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안톤 코치가 각국의 평가전이 열리는 현지에 있으면서 연락을 했었다. 현지에서 계속 우리에게 정보가 왔다"라며 "꾸준히 상대 전력을 분석하고 있다. 가나와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 들어가면 부분적으로 상대 전력을 더 확인하겠다. 일단 예상했던 대로 3팀의 전력이 아주 좋았다. 특히 공격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상대국 분석이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니다. 평가전 내용을 비디오로 편집하고 샤트니에 코치의 분석 자료가 정리되면 홍 감독은 이를 토대로 마지막 전술 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