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가 한 경기 3홈런의 괴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6일 목동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0 동점이던 2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쳐낸 데 이어 4회 1사 1루에선 상대 구원투수 김강률을 두들겨 역시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그리고 14-7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병욱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양팀 타자를 통틀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의 시즌 홈런수는 17개로 늘어났다.
넥센은 시종일관 두산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15-10으로 완승했다. 넥센은 3연패 사슬을 끊어낸 반면 두산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터 넥센의 일방적인 우위가 이어졌다. 2회말 강정호의 투런홈런에 이어 김민성의 2루타, 문우람의 우전 적시타로 4점을 얻은 넥센은 4회 3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이번에는 박병호의 중월 투런홈런과 김민성의 적시 2루타로 두산 마운드의 혼쭐을 냈다.
4회에는 유한준이 중월 솔로홈런을 쳐냈고, 강정호가 이날 2번째 투런포로 화답했다. 서건창은 2타점 중전안타를 처내는 등 무려 5점을 추가해 12-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두산은 경기 중반부터 반격했다. 5회초 홍성흔의 중전안타, 김재환의 좌전안타로 2점을 낸 뒤 6회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7회에는 김재환의 1타점 2루타, 장민석의 2타점 우전안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13-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넥센은 7회말 유한준의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강정호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화답해 2점을 달아났다. 두산이 9회초 오재원의 3점홈런으로 15-10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따라붙기에는 초반 실점이 너무 많았다.
이날 넥센에선 강정호 외에도 박병호와 유한준이 홈런 2개씩 기록하는 등 등 모두 7개의 홈런포를 폭죽처럼 쏘아올렸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2이닝 2피안타 4볼넷 무실점 후 조기 강판됐고, 3회부터 구원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2실점한 김영민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선발 볼스테드가 2.1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3경기 연속 부진한 데다 2번째 투수 김강률마저 1.2이닝 7피안타 5실점에 그쳐 힘없이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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