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마무리에 실패하며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2패째를 당했다.
오승환은 3일 미야기현 센다이에 있는 코보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교류전에 9회말 선발 랜디 메신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신이 3-1로 리드하고 있던 9회말 무사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희생플라이에 이어 안타와 볼넷, 그리고 2타점 끝내기 3루타를 맞고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승환은 지난 5월 28일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전 블론세이브 및 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1승 14세이브)째를 당했고, 이날 2실점함으로써 평균자책점은 종전 1.14에서 1.88로 올라갔다.
한신은 0-0이던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메신저가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타카히로로부터 6구째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균형을 깨뜨렸다. 이어 8회초에는 마우로 고메스가 라쿠텐 두 번째 투수 후쿠야마 히로유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3-0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한신은 라쿠텐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8회까지 무실점 역투해 완봉을 바라보던 메신저는 9회 선두타자 니시다 데쓰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 고토 미쓰타카에게 3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했다. 메신저가 흔들리자 한신 벤치는 주저 없이 오승환을 마무리 등판시켰다.
무사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후지타 가즈야의 대타로 나온 존 바우커를 상대했다. 3구째 희생플라이를 내줘 고토가 홈으로 들어왔고 한신은 3-2 한 점차로 쫓겼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히지리사와 료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냈다. 팀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뒀으나 오승환이 흔들렸다.
오카지마 다케로에게 2루수쪽 내야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이어 앤드류 존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1, 2루로 몰린 다음 마키다 아카히사에게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맞으면서 그대로 끝내기 패배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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