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이솜과 키스신, 나이 차 많아도 어색함 없었다"

[정명화기자] 배우 차승원이 영화 '하이힐'에서 후배 이솜과의 키스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하이힐'의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과 주연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 이솜이 참석했다.

충무로의 재간꾼 장진 감독이 연출하고 6년만에 차승원과 재회한 이번 영화는 겉모습은 완벽한 남자지만 내면에 여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6년만에 장진 감독과 다시 만난 차승원은 유명세를 떨치는 강력계 형사 '지욱' 역을 맡아 남성성과 여성성을 오가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형사들의 전설 '지욱'을 경외하는 조직의 2인자 '허곤' 역은 오정세가, '지욱'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진우' 역은 고경표가, '지욱'이 목숨을 걸고 지키는 '장미' 역은 이솜이 맡았다.

차승원은 "많이 긴장이 된다. 좋은 평이던 나쁜 평이던 달게 받겠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는 '왜 이런 얘길 하려고 하지?' 싶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어떤 날은 잘 찍어 놓으면 시간이 흘러도 창피하지 않을 것 같았고, 어떤 날은 과연 상업적으로 공감할만한 이야기인가 싶었다. 장진 감독이 이 캐릭터를 보듬어주고 만들어줄거란 신뢰가 있었다. 세편을 같이 했는데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

여장에 대한 소감을 묻자 "견디자, 서로 견디자"였다.

"첫 여장을 했을 때 남들도 어색하게 보지는 않겠지 라는 혼자만의 믿음을 가졌다. 예전에 여장을 했을 때와 달랐다. 눈썹도 밀었고. 왠만해서는 여자처럼 보이지 않더라. 지욱이 가진 여성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자리를 밀어 예쁘게 메이크업을 해준 스태프들에 감사드린다."

극중 이솜과의 키스신에 대해 차승원은 (나이 차가) 꽤 있다. 그녀 안에 있는 그를 바라보는거니까 그런거 찍을때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이차가 많이 난다고 해서 어색하진 않았다. 지욱이라는 친구가 가진 감정을 잘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영화 '하이힐'은 오는 6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