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주장' 구자철(마인츠05)이 대표팀이 플레이가 향후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겸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43분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수비 뒷공간이 열리면서 단독 돌파를 허용해 실점했다.
주장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뚜렷한 활약을 못한 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5분 구자철을 가장 먼저 교체하면서 부족함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했다.
경기 뒤 구자철은 "팀 내부적으로 생각해봐도 100% 기량은 아니었다. 체력적으로 아직 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전술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큰 교훈을 준 경기였다"라고 튀니지전 패배를 정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의 컨셉트로 과정과 결과 모두 잡으면 좋겠지만 본선 상대팀들에게 모든 전력을 노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날 대표팀은 소극적으로 경기에 나선 셈이다.
구자철은 "이기고 (미국과 브라질로) 가면 좋았겠지만 아쉽다. 만약 이 경기를 아주 잘했다고 쳐도 한 경기로 확신을 갖기에는 무리가 있다. 생각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완벽하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했다.
더 냉정한 시선으로 경기를 복기한 구자철은 "선수들이 한두 발씩 늦는 경향이 있었다. 이 경기를 잊고 새롭게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빠르게 분위기 정리가 필요함을 역설해다.
선수들 스스로도 각자의 의견을 낸 모양이다. 구자철은 "내부적으로 다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았다. 미리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본인 스스로에게도 "나 역시 아직 100%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조금 더 뛰면서 호흡이 터지려고 노력했다. 경기에서도 가끔씩 넓은 공간을 허용했는데 몸상태가 올라오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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