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감독들의 마음은 비슷할 때가 많다. 27일 목동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과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넥센은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주말 3연전은 모두 내줬다. 특히 2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18로 대패했다. 염 감독은 "팀이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지거나 사이클이 떨어질 때 코칭스태프 등 벤치 능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데 우리선수들이 초보 감독을 만난 탓에 고생이 많다"고 했다.
염 감독은 최근 팀 연패와 관련해 "모든 게 내 탓"이라며 "지난 시즌에도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이를 잘 버텨냈다. 선수들이 그런 경험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반전의 계기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팀 성적이나 경기내용에 대한 비난은 내가 받아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격려가 필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에 나왔다. SK는 지난주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를 맞아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주간 성적 4승 2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정말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했다"며 "그 기간 동안 선수들이 고생이 많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간계투진이 고생이 많았다"며 "승리조나 추격조 모두 수고가 많았고 지난주 6연전을 잘 치르는데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수훈선수의 이름도 따로 거론했다. 그는 "역시나 마무리로 뛰고 있는 박희수의 힘이 크다"며 "또한 최정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고 있는 안정광도 수훈갑"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에서 뛰다가 1군으로 와 바로 주전 자리를 맡게 되면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런데 안정광은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했다. 수비만큼은 이름 그래도 안정적"이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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