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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7.1이닝 3실점 5승째 '아깝다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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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상대 7회까지는 퍼펙트 피칭, 3피안타 7K 호투

[류한준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대기록을 아깝게 놓쳤다. 그래도 승리투수는 돼 아쉬움을 덜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올 시즌 9번째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7.1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하고 시즌 5승째(2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3.10으로 조금 올라갔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신시내티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완벽했다. 신시내티 타선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이었다.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졌으나 8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7이닝 동안 21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 또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던 류현진은 8회초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2구째 2루타를 맞는 바람에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을 모두 놓쳤다. 그러나 이 때까지의 피칭이 워낙 완벽해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을 격려했다.

기록이 깨지며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었을까. 류현진은 후속타자 라이언 루드윅에게 또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로 몰렸고, 크리스 헤이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브라이언 페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윌슨이 후속타자 데빈 메사라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이 됐으나 윌슨은 지난해까지 다저스서 한솥밥을 먹던 스킵 슈마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후속타자 빌리 해밀턴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류현진이 남겨둔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인하며 류현진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신시내티가 3-4로 바짝 추격하고 잭 코자트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가 계속되자 윌슨은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다저스 벤치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고, 더 이상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다저스는 3회말 선두타자 드류 부테라가 신시내티 선발 조니 쿠에토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삼진 아웃된 후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부테라가 2루로 갔다. 이어 디 고든이 1루수 쪽 땅볼을 쳤는데 신시내티 1루수 프레이저가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한 사이 부테라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7회 3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류현진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그런데 신시내티 유격수 코자트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 주자 저스틴 터너가 홈으로 들어와 추가점을 냈다. 이어 칼 크로포드가 2타점 2루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의 막판 추격에 애를 먹었다. 8회초 3실점하며 쫓긴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잰슨이 헤이시에게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한 다음 페냐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로 몰렸다. 하지만 잰슨이 메사라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류현진의 5승과 팀 승리를 지켰다. 잰슨은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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