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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롯데, 그래도 손아섭·히메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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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타선, 나흘간 휴식기로 반등 계기 만들어야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순위 경쟁에서 위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지난주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고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주말 홈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했다.

순위는 5위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순위표 윗자리에 있는 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5연패를 당했고, 2연패를 당한 NC 다이노스가 지난 주말 3연전을 쉬었기 때문에 롯데 입장에선 승차를 좁혔어야 했다. 하지만 바람대로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하필이면 투타 모두 사이클이 뚝 떨어진 게 롯데에게는 불운이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KIA와 치른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바닥을 친 타선이 조금씩 살아날 기미을 보인 것.

특히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손아섭과 루이스 히메네스가 타격감을 끌어올린 건 위안이 될 수 있다. 손아섭은 지난 20일 삼성전부터 24일 KIA전까지 23타수 3안타 타율 1할3푼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25일 KIA전에서 멀티히트에 타점까지 올렸다.

히메네스는 감기 몸살 때문에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치른 4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대타로 한 타석 나온 게 전부였다. 20일 삼성전부터 다시 라인업에 들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KIA전에서는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귀 후 타격 성적은 홈런 2개 포함 25타수 8안타(타율 3할2푼, 8타점)로 제 몫은 해냈다.

롯데 타선은 최근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평균 7안타에 3,5점을 냈다. 삼성과 3연전에서는 그래도 타선이 어느 정도 터졌다. 3경기에서 31안타를 쳤다. 그러나 KIA와 3연전에서 3안타(23일) 2안타(24일)로 빈공에 허덕이다 그나마 마지막 경기에서 6안타로 5점을 뽑았다.

이런 가운데 롯데는 이번 주중 3연전을 쉬게 됐다. 보통 휴식기에 들어가면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유리한 편이다.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는 휴식일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롯데는 이번 휴식기가 반갑기만 하다.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김시진 감독과 함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던 박흥식 타격코치는 "이번 휴식일이 정말 반갑다"며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쉬는 게 되려 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코치는 "지금까지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견줘 타격 수치 등은 올라갔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낮은 게 걱정"이라고 가장 아쉬운 부분을 얘기했다. 롯데는 현재 팀 타율 2할7푼9리로 넥센, NC와 공동 4위다. 팀 타점은 236개로 두산 베어스(249타점)에 이어 부문 2위다. 37홈런으로 홈런은 7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7할8푼7리 5위로 썩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이 2할6푼2리로 전체 8위에 머문 것이 최근 부진의 주원인이다. 답답한 공격이 계속된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다. 박 코치는 "타자들도 그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라면서 "부담을 떨쳐내고 되도록 편안하게 마음먹고 타석에 나서야 한다. 이번 휴식기 동안 잘 추스려야 한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롯데에게 과제다. 지난해 넥센에게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휴식'을 무척이나 강조했다. 장기레이스로 치러지는 정규시즌 특성상 '쉴 때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롯데는 시즌 초반이던 지난 4월 초 주중 3연전을 쉰 뒤 그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박 코치는 "선수들도 이번 기회에 떨어진 체력을 잘 끌어올려 다시 힘을 냈으면 한다"며 "지난 6연전 기간 동안 타격감이 떨어졌던 (손)아섭이와 히메네스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박종윤과 함께 중심타선 노릇을 잘 해줄 거라고 본다"고 중심 타자들의 힘을 앞세워 타선 전체가 살아나기를 기대했다.

또한 박 코치는 "최준석의 경우 선발 출전 기회가 들쭉날쭉해 타격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정훈, 김문호, 황재균, 문규현 등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두산과 주말 3연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찬스가 걸렸을 때 강민호와 전준우가 조금만 더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호와 전준우는 26일 현재 각각 타율 2할2푼5리와 2할2푼7리로 부진하다.

롯데는 이번 주말이 올 시즌 첫 번째 고비가 될 수 있다. 두산과 3연전을 잘 마무리하면 다음 주 한화와 SK를 만난다. 하위권 팀들과의 연전이라 크게 부담이 되는 일정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식기 후 만나는 두산전에서 타선이 살아나는 것이 필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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