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브랜든 나이트를 대신해 새로 넥센 히어로즈에 합류한 헨리 소사가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소사는 22일 목동구장에서 팀에 합류, 첫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소사는 염경엽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40구를 던졌다. 염 감독은 "구속은 역시 여전하다"며 만족을 나타냈다.
소사의 넥센 데뷔 등판도 확정됐다.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등판 날짜는 소사가 직접 선택했다. 염 감독은 소사에게 24, 25일 삼성전 또는 27일 SK 와이번스전 세 경기를 얘기했다. 소사는 '빨리 던져도 괜찮다'는 뜻을 전달했고 넥센 코칭스태프도 이를 받아들여 24일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염 감독은 "2012년과 2013년 KIA 타이거즈 시절과 견줘 구종이 다양해진 것 같다"며 "KIA 시절에는 직구 위주 투구를 했다. 커브를 가끔 던지긴 했지만 큰 위력은 없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동안 바뀐 것 같다"고 했다.
보통 시즌 도중 대체선수로 합류하는 투수의 경우 중간계투로 나서 한두 경기를 던지고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게 된다. 그러나 소사는 바로 선발 등판을 자청했다. 염 감독은 "계약부터 팀 합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그리고 소사도 마이너리그에서 이미 경기를 뛰고 있었기 때문에 등판에 큰 무리는 없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소사에게 한 가지 조언을 했다. 지난해와 견줘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이 낮아진 부분을 강조했다. 소사도 "그 부분에 대해 들어서 알고 있다"며 "공을 낮게 던지려고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소사는 지난 시즌 후반기 어깨가 좋지 않았다. 염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이미 확인이 끝났다. 큰 문제는 없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소사는 자연스럽게 나이트가 나오던 선발 순서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사가 1군에 등록된다고 해도 현재 넥센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바뀌거나 기존 투수들 중 한 명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앞으로는 앤드류 밴헤켄-소사-하영민-금민철 이 순서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라며 "나머지 5선발 자리는 오늘 일단 퓨처스로 내려간 김대우를 포함해 오재영, 강윤구 등이 경쟁하는 구도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삼성전에서는 소사가 100구 정도를 던져주길 바란다"며 "소사는 '130구도 괜찮다. 충분히 자신있다'고 얘기하더라. 이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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