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고나은이 '정도전'에 짧지만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고나은은 KBS1 주말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37회에서 이방원(안재모 분)의 아내 민씨 역할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민씨는 등장과 함께 남편 이방원을 위한 본격적인 내조를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역성혁명의 대업을 이루려는 이성계(유동근 분)와 이를 막으려는 정몽주(임호 분) 사이에서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모친의 죽음으로 빈소를 지켜야 했던 이방원은 도성으로 떠난 이성계를 곁에서 도울 수 없어 안타까워했다.
이에 이방원을 지켜보던 민씨는 "아들만 여섯을 두고 가신 어머님입니다"라며 "어머님께서 영감에게 바라는 것이 즐비한 형제들 틈에 끼어 곡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일전을 앞둔 아버님 곁에서 칼을 쥐고 계신 것이겠습니까"하고 뼈있는 조언을 했다.
더불어 민씨는 "몸이야 어디 있은들 대수겠습니까? 효도는 마음입니다"라며 이방원에게 작은 깨달음을 주었다. 민씨의 이 같은 조언은 이방원이 빈소를 떠나 이성계를 도울 결심을 굳히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날 이방원의 아내이자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여장부 민씨의 등장은 극의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정도전'을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고나은이 지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민씨를 자신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자연스럽게 극에 동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조선을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정치사극 '정도전'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