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결승골 포항, 전북 꺾고 챔스리그 8강행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준비된 힘이 전북 현대를 누르고 8강행을 이뤄냈다.

포항은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영리한 경기력으로 전북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겼던 포항은 합계 3-1로 무난하게 8강에 진출했다.

이미 전북에 자신감을 갖고 있던 포항이다. 정규리그에서도 선제골을 내주고도 3-1로 이겼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흐트러짐 없는 경기력이 전북에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시작도 깔끔했다. 다소 이른 시간인 전반 6분에 선제골을 뽑았다. 고무열의 전진 패스를 놓치지 않은 김승대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먼저 실점하며 당황한 전북은 롱패스를 시도하거나 세트피스로 골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35분 최보경이 이명주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시비가 붙었고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아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에도 같은 대형을 유지했다. 반면 전북은 후반 5분 카이오와 한교원을 빼고 레오나르도와 이승기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포항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포항의 패스를 차단하지 못한데다 수적 열세로 공격이 끊기기 다반사였다.

전북은 23분 중앙 미드필더 정혁을 빼고 빠르기가 좋은 김인성을 넣었다. 그렇지만 포항은 안정감을 유지했고 전북의 공격을 적절하게 잘라냈다. 결국, 포항이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