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완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의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17-2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전날 삼성에게 당한 2-12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았다. 두산은 17승 16패가 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연승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하면서 17승 12패가 됐다.
이날 두산 선발 니퍼트는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삼성 선발 J. D. 마틴은 4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하며 무너져 시즌 2패(1승)를 당했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삼성이다. 삼성은 1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채태인의 1루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1회말 톹타자 민병헌의 2루타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재원이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에 3루까지 갔고 호르헤 칸투의 유격수 앞 땅볼에 홈으로 들어와 금방 역전했다.
2-1로 앞서던 두산은 3회말 김현수가 2점 홈런(시즌 6호)을 쳐 4-1로 달아났다. 김현수는 1사 1루 상황에서 마틴이 던진 5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4회말 이원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5회말 대거 8득점하며 일찍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선두타자 민병헌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마틴의 야수선택 등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불을 끄기 위해 심창민, 권혁을 연달아 구원 투입했으나 달아오른 두산 방망이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홍성흔의 적시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정수빈과 민병헌의 2루타와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지는 등 타자 일순하며 삼성 마운드를 흠씬 두들겼다.
삼성은 6회초 채태인의 2루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추격의 의미도 없었다. 두산은 7회말과 8회말에도 각각 1, 3점을 더해 대승을 확인했다.
이날 두산 타선은 장단 15안타로 17점이나 뽑아 신바람을 냈다. 민병헌과 오재원이 5안타 3타점 3득점을 합작하며 테이블세터 노릇을 톡톡히 했고 김현수, 칸투, 홍성흔도 6타점을 합작하며 클린업 트리오로서 제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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