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9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한신이 6-3으로 리드를 잡은 연장 12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8세이브를 거뒀다.
공 12개로 세 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지난달 10일 요코하마전부터 최근 10경기 무실점 행진, 11일 요미우리전부터는 9경기 연속 안타 하나도 맞지 않는 '언터처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낮아졌다.
리그 세이브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승환은 10세이브를 올린 캄 미콜리오(히로시마)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세이브로 공동 3위에 오른 니시무라 겐타로, 스캇 매티슨(이상 요미우리)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6일 주니치전서 연장 12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세 명의 타자를 내리 뜬공으로 처리하고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7일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른다. 그러나 '수호신' 앞에서는 필요없는 걱정이다. 올 시즌 최장 4시간 47분간 이어진 경기를 오승환이 끝냈다"고 오승환의 완벽한 마무리 솜씨를 전했다.
오승환은 "모든 선수가 좋은 활약을 했다. 이런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팀 승리를 지켜내는 마무리투수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도 오승환의 9경기 연속 무안타·10경기 무실점 행진 기록을 주목했다. 1이닝씩 등판했지만, 9경기 연속 무안타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노히트 노런'이라는 표현까지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가 2009년 세운 8.2이닝 연속 무안타 기록을 어느새 뛰어넘었다"면서 놀라워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9이닝 무안타는 별 의미가 없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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