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선두 다툼이 볼 만해졌다. 2위 NC가 1위 넥센과 맞대결 첫판을 잡음으로써 승차가 좁혀졌다.
NC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원정경기서 선발 찰리의 호투와 이종욱(3안타 1타점) 테임즈(투런홈런)의 활약으로 6-3 승리를 거뒀다. 1, 2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NC는 넥센에 다시 반게임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넥센은 나이트가 4.1이닝 6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제대로 못해준데다 중심타선의 뜨거웠던 방망이도 식어 앞선 KIA전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연전 첫 경기였던 만큼 기세 싸움상 승리가 필요했고, 선취점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았다. 그런데 NC가 선취점을 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2회초 1사 후 테임즈 권희동 손시헌이 3연속 안타를 쳐 만루 기회를 엮어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지석훈이 좌월 2루타를 날려 2점을 먼저 올렸다.
넥센이 2회말 이성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NC는 4, 5회 잇따라 점수를 내며 조금씩 추격권에서 멀어졌다. 4회초 1, 2루 찬스에서 이종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3-1로 달아났다.
5회초 다시 NC 타선에 불이 붙었다. 이호준의 볼넷 후 테임즈가 나이트의 6구째를 공략, 총알같이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권희동의 안타와 보내기번트 등으로 찬스를 잡은 다음 박민우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더 내며 6-1로 점수를 벌렸다.
찰리는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피칭을 했다. 6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3볼넷을 내주면서도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삼진은 4개밖에 없었지만 맞혀잡는 요령 있는 피칭으로 강타자들이 즐비한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앞선 5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안고 있던 찰리는 시즌 6번째 등판 만에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 개인적으로는 4연패를 끊었고 지난해 9월15일 잠실 LG전 승리 이후 오랜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2번타자로 나선 이종욱은 3안타 1타점의 맹타로 공격을 주도했고, 테임즈는 투런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넥센에서는 나이트가 4.1이닝 투구를 한 다음 구원 등판한 강윤구가 나이트보다 더 많은 나머지 4.2이닝을 홀로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는 역투를 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
강윤구가 호투해주는 동안 추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넥센으로서는 아쉬웠다. 8회말 문우람이 NC 세번째 투수 홍성용으로부터 투런홈런(3호)을 날렸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던 박병호 강정호가 나란히 무안타 침묵하자 타선의 위력도 떨어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