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이재원이 4번 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재원은 5일 문학 롯데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이재원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이재원은 1-2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1, 2루 찬스를 엮어냈다. 박정권이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나주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2루 주자였던 이재원은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귀중한 점수를 더했다.
5회 2사 1루에서는 롯데 선발 김사율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후 김사율은 5회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강영식으로 교체됐다. 점수는 6-3으로 벌어졌다.
쐐기점도 이재원이 방망이에서 나왔다. 7회말 1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배장호의 높은 커브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는 8-3이 됐다.
SK는 이재원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9-5로 승리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재원은 3일 롯데전까지 선발 출장한 22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인 4일 롯데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연속 안타 기록을 중단했다. 팀도 4-16으로 대패해 아쉬움이 더 컸다.
그리고 이날 홈런도 치고 4타점을 몰아서 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 4번 타자 히메네스(5타수 1안타 1득점 3삼진)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했다.
이재원은 "팀 승리에 기여해 연패를 끊어서 기쁘고, 기분이 좋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다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며 "올해 준비한 만큼 성적이 잘 나와서 다행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홈런보다는 안타와 타점을 기대하고 있어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득점권 타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잘 뭉쳐서 연패를 끊었다. 우리 팀을 응원한 어린이 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줘 다행이다. 고비는 잘 넘겼다. 삼성과의 3연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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