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2년 연속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울렸다.
두산은 어린이날인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7-2로 승리, 전날 0-10 완패를 설욕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번 LG와 어린이날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게 됐다.
어린이날 두산과 LG가 맞붙는 것은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됐다. 프로야구 흥행을 위한 KBO의 선택이었다. 매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쳐온 양 팀은 올 시즌 역시 1,2차전에서 1승 씩을 나눠가지며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두산이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두산이 3회초 타선을 폭발시키며 앞서나갔다. 1사 후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나와 두산은 3-0의 리드를 잡았다.
LG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이병규(9번)의 좌전안타, 박용택의 볼넷, 이진영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를 잡았다. 이병규(7번)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경철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2루 주자 박용택이 오버런 후 귀루하다 3루에서 태그 아웃 당한 것은 아쉬운 장면. 그러나 LG는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백창수의 좌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이 3-2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5회초에 이어 6회초에도 1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그 때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마쳤다. LG 역시 5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조쉬벨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어졌다.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7회초 추가점을 내며 한숨을 돌렸다. 바뀐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선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그 사이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4-2로 아직은 불안하게 앞서 있던 두산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와 홍성흔의 적시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탰다. 결국 경기는 두산의 7-2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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