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역시 해결사였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투수전으로 팽팽하던 0의 균형을 한 방으로 깨뜨렸다.
박병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0-0이던 6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노경은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이날 넥센의 승리를 결정지은 한 방이다. 넥센은 2-1로 두산에게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경기가 끝난 뒤 "홈런을 쳐낸 공은 슬라이더였다"며 "그 구질을 노리고 친 건 아니다. 빠른 공이 올 거라 예상하고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댔는데 잘 맞았다"고 했다.
그는 "노경은의 공이 워낙 좋았다"며 "정말 치기 어려웠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홈런으로 연결돼 다행"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홈런을 친 노경은의 슬라이더에 대해 "실투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는 게 바로 좋은 타자다. 박병호는 상대 투수의 실투를 그냥 흘러보내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5월 첫 날 페이스를 끌어 올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은 점점 더 잘 보이고 있다.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 팀 성적에 꼭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오늘 두 팀 모두 투수들도 그렇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대단했다"며 "이런 접전 상황에서 팀이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 전날 경기에서 팀이 졌기 때문에 오늘 이겨서 연패에 빠지지 않아 더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가 중심타자 노릇을 잘 해줬다"며 "여기에 최근 필승조로 나서고 있는 투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이번 3연전 선수들 모두 수고가 많았다"고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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