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의미로 개막식과 시상식의 레드카펫과 거리 공연을 취소한데 이어 잔여 공연 역시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30일 영화제 사무국은 "사고의 수습이 지연되고 참사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여 남아있던 잔여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과 유족들, 국민들이 여전히 큰 슬픔에 빠져있음에 공감하면서 이들을 위로하고 애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지프라운지 내 라운지스테이지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뮤지션, 영화와 만나다', 오는 5월3일 소란, 5월4일 정준일, 5월5일 권순관의 공연이 전면 취소됐다.
이번 영화제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영화 상영에 집중하는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는 게 영화제 측 설명이다. 관객과의 대화(GV)와 마스터 클래스, 시네마 클래스, 상영작 관련 토크 등 영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행사들은 변동 없이 진행된다.
영화제 사무국은 "많은 기대를 가지고 야외 공연 이벤트를 기다리고, 호응해주셨던 관객 여러분께는 양해를 구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수색, 구조작업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알렸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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