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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격 홍상삼, 송일수 감독 신뢰 보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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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넥센전서 시즌 2번째 선발 등판, 5선발 역할 해내나

[류한준기자] "그 정도면 충분하다. 5선발로서 제몫을 한 셈이다." 홍상삼(두산 베어스)은 지난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홍상삼의 보직은 중간계투였다. 그러나 개막 후 출전한 6번째 경기에서 홍상삼은 자리를 바꿔 선발을 맡았다. 그는 이날 한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피칭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이날 홍상삼의 피칭에 대해 "승패 결과를 떠나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만족했다.

홍상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에 다시 선발 등판한다. 송 감독은 "5선발 역할을 맡으면서 1~3실점 정도로 상대 타선을 막으면 충분하다"며 "(홍)상삼이에게는 넥센전 결과에 상관 없이 앞으로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송 감독이 홍상삼에게 신뢰와 함께 기회를 다시 준 것은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치른 3연전에서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로 불펜에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두산은 NC를 상대로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는데 3경기에서 각각 선발로 나온 노경은, 유희관, 더스틴 니퍼트가 모두 6이닝 110구 이상 던져줬다. NC전에서 불펜 전력을 낭비하지 않아 이번 넥센전의 마운드 운영이 다소 여유롭게 됐다.

송 감독은 "28일이 휴식일이기도 했고 마산에서 잠실로 이동하는 거리도 고려했었다"며 "그래서 선발들이 되도록 긴 이닝을 던지길 바랐는데 그렇게 됐다"고 했다.

현재 두산의 선발로테이션은 5일 휴식이다. 노경은, 유희관, 니퍼트, 볼스테드가 1~4선발을 맡고 나머지 한 자리에 홍상삼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4일로 로테이션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송 감독은 "넥센과 주중 3연전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두산은 오는 5월 2일 휴식일을 가진 뒤 3일 LG 트윈스전부터 18일 NC전까지 15연전을 치른다. 마운드의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이런 가운데 홍상삼이 5선발 역할을 잘 해준다면 팀에게는 그만큼 도움이 된다. 송 감독이 홍상삼에게 기대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홍상삼의 선발 자리가 보장 받은 건 아니다. 다른 대체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5선발을 유지한다면 투수들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대현, 이정호, 이재우 등이 그 후보"라고 꼽았다.

홍상삼의 넥센전 우선 과제는 조기 강판을 피하는 것이다. 송 감독은 "지난 첫 선발 등판에선 투구수가 조금 많았다"며 "6이닝 100구 정도만 던져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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