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것이다.
한화는 다소 억울한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24일 두산과의 3연전을 마친 뒤 나흘간의 휴식기를 가진 뒤 29일부터 롯데와의 3연전을 치르고 다시 나흘을 쉬는 일정이다. 계산해보면 11일 동안 고작 3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그런데 29일 롯데전이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 비는 거의 그쳤지만 오전부터 내린 비로 내야 흙이 마르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한화는 11일 동안 겨우 2경기만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가장 큰 문제다. 투수들이야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해도, 타자들의 경우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 특히 한화는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서 팀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는 등 방망이에 물이 오른 상태여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김응용 감독도 경기 전 "한화는 인기가 없어 어린이날 경기를 못하나보다"라며 불만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한화의 돌아오는 휴식기가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다. 정상적이라면 한 차례 휴식기를 가진 뒤 일정 기간 후 다시 휴식기가 배정되지만, 이번 일정이 한화에게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다.
이어 김 감독은 "빨리 정상적으로 10팀이 돼야 한다. 이러면 재미가 없어진다"며 9구단 체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뒤 "쉬면 안된다. 아시안게임 한다고 또 쉰다고 하던데, 그런 것은 스스로 질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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