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기황후' 촬영 종료…눈물로 마무리

[이미영기자]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의 하지원이 마지막 촬영을 눈물로 마쳤다.

하지원은 지난해 8월 '기황후'의 첫 촬영을 시작해 9개월 동안 작품에 매진했다. 29일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그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스태프들과 눈물로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원은 데뷔 이래 51부작 긴 호흡의 장편 드라마를 맡아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원이 맡았던 기승냥은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인물로, 복수를 꿈꾸며 다시 돌아온 황궁에서 외롭고 고독하지만 치열한 싸움을 홀로 해오며 결국 광활한 원나라의 황후의 자리까지 올랐다.

이 과정에서 하지원은 본인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물오른 액션 연기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두 남자와의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는 여인으로서의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사랑하는 아이에 대한 뜨거운 모성애와 권력의 중심에 선 냉혹한 카리스마까지 하지원은 자신이 가진 다양한 연기의 폭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하지원은 성실한 자세와 넘볼 수 없는 연기력으로 배우들간의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며 극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편 하지원은 잠시 휴식과 미뤄둔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차기작인 '허삼관 매혈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