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연승으로 SK전 위닝시리즈를 이끌어냈다.
롯데는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3차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역투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전날 경기 9회말 히메네스의 역전 끝내기 적시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연승으로 이어간 롯데는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면서 11승1무10패가 됐다.
SK도 선발 채병용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해줬으나 타선이 장원준 공략에 실패한데다 아쉬운 수비 실책도 나와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10패째(13승).
양 팀 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간 경기. 흔히 투수전이라고 불리는 경기의 승부는 의외의 실책 하나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롯데 장원준이나 SK 채병용이나 선발투수로 모자람이 없는 호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7이닝을 책임지며 5안타 1볼넷을 내주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채병용도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고 볼넷 하나도 없이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SK는 1회초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최정이 적시타를 때려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SK가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문제는 수비였다. 3회말 롯데 공격 선두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친 타구를 SK 3루수 최정이 실책을 범하며 살려준 것이 찜찜했다.
여기서부터 롯데 공격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문규현의 좌전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아냈다. 김민하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1아웃이 된 다음 정훈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단번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문호가 우익수쪽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한 점을 추가했다.
채병용이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한꺼번에 많은 점수를 내준 반면 장원준은 고비에서 결정적인 수비 도움을 받았다. 7회초 1사 1루에서 나주환이 친 땅볼 타구는 2루 베이스를 타고 넘는 안타성. 하지만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어느새 쫓아가 공을 잡아냈고, 역동작에서도 2루로 지체없이 토스해 1루주자 이재원을 포스아웃 시켰다.
장원준이 다음타자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감안하면 문규현의 이 수비 하나는 실점을 막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장원준은 2사 2, 3루로 몰렸으나 정상호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초반 주고받은 점수가 양 팀 투수진의 호투로 그대로 이어져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는 장원준 이후 김성배가 1.1이닝을 맡았고, 이명우와 김승회가 9회 한 타자씩을 잡아내 리드를 지켜냈다. 장원준은 시즌 3승(무패)을 수확했고, 채병용은 2승 뒤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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