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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결승 밀어내기' LG, KIA 꺾고 5연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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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퇴 후 첫승…봉중근, 전날 43구 투구에도 등판해 세이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차전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5연패에서 벗어난 LG는 어렵사리 시즌 5승(1무14패)째를 올렸다.

LG는 초반 기회를 모두 병살타로 무산시켰다. 1회말 1사 1루에서 조쉬벨이, 3회말 무사 1루에서 박용택이 연이어 병살타를 쳤다. 팀 내 가장 믿을 만한 타자들이 보여준 아쉬운 타격이었다.

그러자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4회초 필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김원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KIA는 2-0의 리드를 잡았다.

LG는 5회말 오지환이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여기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말에는 이진영의 볼넷과 윤요섭의 좌전안타,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LG에게는 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조쉬벨과 정의윤의 연속안타와 대타 이병규(9번)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든 것. 여기서 이진영이 바뀐 투수 박경태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LG는 9회초 이동현이 1사 후 주자를 내보내자 봉중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봉중근은 전날 대구 삼성전에서 무려 43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봉중근이 등판했지만 LG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박기남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투아웃째를 잡아냈지만 신종길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에 몰린 것. 여기서도 필의 투수 강습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는 듯 했지만 봉중근이 재빨리 공을 잡아 쓰러지며 1루에 송구,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필의 아웃 판정에 KIA 선동열 감독이 심판진에 강력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결국 LG는 어렵사리 3-2로 승리하며 긴 연패에서 벗어났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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