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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일 앞당긴 김광현,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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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C전 3패 ERA 5.54 부진…권희동-모창민 넘어야

[한상숙기자] SK 에이스 김광현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김광현은 23일 문학 NC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8일 문학 KIA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거둔 뒤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팀 상황 때문에 김광현의 등판일이 조정됐다. 원래 22일 NC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외국인투수 울프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꼬였다. 울프는 지난 16일 퓨처스리그(2군) 한화전에서 오른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전완근 미세 염증 진단을 받아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SK는 기존 선발진을 하루씩 앞당겨 울프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여건욱과 백인식은 5선발 후보로 꼽힌다.

NC와 3연전의 출발은 좋았다. 울프 대신 22일 선발 등판한 채병용이 6.2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줬다. 비록 불펜진이 승리투수 기회를 날리긴 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우려를 떨쳤다.

김광현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팀의 에이스답게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또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도 기존 구위를 유지해야 한다.

SK는 22일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최정이 극적인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려 승리 자체는 짜릿했지만 과정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채병용에 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줄줄이 실점했다. 임경완과 진해수가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윤길현도 0.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지만 불펜 투수들이 나란히 부진해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불펜 소모가 있었기 때문에 김광현에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더해졌다.

상대는 지난해 팀 전적에서 6승 10패로 열세였던 NC다. 더구나 김광현은 지난해 NC전에 세 차례 등판해(선발 2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4로 부진했다. 'SK 킬러' 권희동에게 홈런 포함 2안타를 내줬다. 모창민은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4할(5타수 2안타)에 2득점으로 강했다. 22일 3점 홈런을 때렸던 나성범에게도 피홈런을 허용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이재학이다.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누가 뭐래도 NC의 에이스다. 지난해 SK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5로 강했기 때문에 김광현이 더욱 집중력을 갖고 피칭해야 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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