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위로 복귀했다.
포항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터져나온 김승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7경기 무패(6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포항은 승점 19점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포항으로서는 상당히 쉽지 않은 경기였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세레소 오사카 원정을 치르고 와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 이명주가 경고누적, 신광훈과 김대호가 체력 저하로 이번 서울 원정에서 제외됐다.
그래도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포항은 전반 1분 유창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서울의 수비 허점을 찾는데 주력했다. 서울도 예리한 공격을 시도했고 22분 김진규의 왼발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득점 없이 맞은 후반, 눈치를 보던 양 팀이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포항이 고무열을 투입해 측면에서 경기를 풀려고 했다. 서울은 세트피스를 적극 활용했다. 12분 김진규의 프리킥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올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결국, 31분 승부가 갈렸다. 김승대가 김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김승대는 이 골로 리그 6골을 기록, 득점 부문 1위를 지켰다.
서울은 34분 공격수 하파엘을 넣어 추격에 총력전을 폈다. 38분 포항 황지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서울의 공격 기회가 더 많아졌다. 추가시간 김진규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골키퍼 신화용이 선방하며 동점에 실패했다.
서울은 5경기 무승(2무3패) 부진에 빠졌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패해 꼴찌 추락은 면했다.
한편,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상주 상무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0분 드로겟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시즌 개막 후 9경기 무승(4무 5패)으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또, 8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역대 최다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얻고 말았다.
챌린지(2부리그)의 광주FC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경기에서 전반 23분 김호남, 후반 29분 김민수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2골 모두 송승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승점 7점으로 6위가 됐고 안양은 선두 탈환 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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