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에이스끼리 붙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의 맞대결에 양 팀의 감독들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미 세 차례 맞대결을 벌인 두 선수의 네 번째 만남이다.
특히 이번 대결은 두 선수 모두 부상을 떨치고 올 시즌 컨디션을 회복한 뒤 만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김광현은 올 시즌 1승 2패 평균자책점 3.57, 양현종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 중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 전 "로테이션상 양현종의 등판을 알고 있었다. 우리도 (김광현을) 그대로 밀고 간다"면서 "조웅천 투수코치도 에이스끼리 붙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에이스끼리 만났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김광현의 최근 등판 성적은 좋지 않다. 김광현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5.2이닝 8피안타 6볼넷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안 맞으려고 어렵게 던진다. 조 코치가 아무리 '네 볼 칠 사람 아무도 없다. 그냥 넣어라'라고 얘기해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어 "김광현은 최고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본인도 팀의 에이스로서 자부심이 크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선동열 KIA 감독도 둘의 맞대결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선 감독은 "로테이션대로 갔기 때문에 고민은 없었다"며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 지금 구위로는 오히려 양현종이 낫다"면서 양현종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감독이 아닌 야구 선배로서 전하는 조언도 있었다. 선 감독은 "라이벌전으로 주목받은 경기는 대부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그렇다.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상대 투수가 누구든 상관없다. 내 볼만 던지면 된다. 양현종도 '김광현'이 아닌 'SK'와 붙는다는 생각으로 던져야 한다. (라이벌전은)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