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좌완 특급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 정면 격돌한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KIA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투수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앞서 총 세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07년 5월 25일 문학에서 김광현이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양현종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 3일 광주에서 두번째 맞대결을 벌였고, 김광현이 7이닝 2실점, 양현종이 5.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두 투수 모두 승패와 연관이 없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3년 8월 13일 문학에서였다.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양현종은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희비가 갈렸다.
올 시즌은 둘 다 호투 중이다. 김광현은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57, 양현종은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둘은 닮은 점도 많다. 김광현은 2008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류현진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으나 2011년 4승(6패)에 그치면서 급격히 추락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2012년 8승(5패)에 머물렀던 김광현은 지난해 10승(9패)을 달성하며 부활 채비를 마쳤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12승(5패)을 올리며 에이스로 발돋움한 양현종은 이듬해에도 16승(8패)을 거두면서 물오른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2011년 7승(9패)으로 주춤한 뒤 2012년에는 단 1승(2패)에 머물렀다. 부상에 시름하던 양현종은 지난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면서 다시 일어섰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3점대 평균자책점도 회복했다.
이번 둘의 맞대결에는 팀의 자존심도 걸려있다. 지난해 SK는 KIA에 7승 8패 1무로 근소하게 밀렸다. 올해 첫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SK는 2위 넥센에 1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6위 KIA는 5위 롯데와 1경기 차다. 대표 투수들의 성적에 따라 팀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
김광현은 KIA전 통산 15승 6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KIA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썩 좋지 못했다. 양현종은 SK전에서 통산 5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우세를 보였다.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시작한 김광현과 양현종이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네 번째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을까. 좌완 빅매치에 쏠린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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