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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8K' 한승혁, KIA 선발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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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데뷔전서 한화 상대 1실점 호투로 눈도장

[한상숙기자] KIA 한승혁이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KIA 마운드에도 숨통이 트였다.

한승혁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불펜이 실점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첫 승을 날렸다.

그러나 존재감만은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2011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에 입단한 한승혁은 지난해까지 불펜투수로 28경기에 나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선발로 뛰던 박경태가 일찍 무너진 뒤 구원 등판해 4이닝 이상을 소화한 안정적인 투구에 높은 점수를 받아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이날 5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1회초 1실점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한승혁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151㎞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피에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로 몰렸다.

한승혁은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실점했다. 각도 큰 커브를 김태균이 잘 받아쳤다. 이후 한승혁은 고동진을 삼진, 김희성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선두타자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한승혁은 한상훈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이희근에게 좌측 안타를 맞은 뒤 정근우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이용규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3회 피에와 김태균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한승혁은 고동진을 2루 땅볼로 아웃 시키면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도 세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정근우가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해 2사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피에의 내야 안타를 1루수 필이 잘 잡아 홈으로 던져 런다운에 걸린 정근우를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팀 타선도 한승혁을 도왔다. 1-1로 맞선 5회말 차일목과 이대형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주찬의 적시타가 터져 2-1 리드를 안겨줬다.

한승혁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태영으로 교체됐다. 승리투수가 되는가 했으나 이후 불펜이 7회 피에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한승혁의 승리가 날아갔다.

선발 데뷔전 성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투구수와 탈삼진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전 개인 최다 투구수는 지난해 10월 2일 무등구장 SK전에서의 92구였다. 이날은 93구를 기록했다. 또 지난 9일 목동 넥센전에서 세웠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6개를 뛰어넘어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KIA는 4-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와 함께 기대되는 선발 자원의 발견으로 기쁨이 두 배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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