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승환(32, 한신)이 일본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3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등판해 2실점하며 진땀 나는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한신이 4-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여유있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안타 3개와 폭투 1개로 2점을 내주며 어렵게 세이브를 따냈다.
시즌 4번째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등판 때마다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자책점 2점을 추가해 시즌 평균자책점이 3.00에서 6.75까지 치솟았다.
첫 타자 토니 브랑코는 잘 처리했다. 이날 홈런을 때려낸 브랑코지만 오승환은 공 2개만을 던져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그러나 다음 다무라 히토시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내주며 위기가 시작됐다.
아롬 발디리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지만 아라나미 쇼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승환은 구로바네 도시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4-2가 됐고 2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오승환의 실점은 끝이 아니었다. 긴조 다쓰히코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것.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느 4-3까지 좁혀졌다. 다행히 오승환은 긴조를 얕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지난달 29일 요미우리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 뒤 11일만에 따낸 시즌 2세이브. 그러나 그 과정은 불안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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