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동국(전북 현대)은 지난 2일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동국은 광저우 선수에 발이 밟혔고, 오른쪽 새끼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동국은 안정을 취해야 했고, 회복에 집중을 해야만 했다. 완치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동국을 배려했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FC서울전은 앞두고 최 감독은 이동국에게 "쉬어라"고 했다. 완전한 휴식을 주려 했다. 그런데 이동국은 이번 경기 대기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이동국이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뤄진 일이다.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이)동국이가 진통제를 맞고 뛰겠다고 했다. 쉬라고 했는데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요청을 했다. 그래서 일단 대기 명단에 넣었다. 상황을 봐야 한다. 노장들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이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에서 빠진 이동국은 1-1 상황이던 후반 8분 교체 투입됐다. 아픈 발로 경기에 나선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부상을 안고 뛰는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혼을 발휘했다.
이동국의 골은 없었다. 전북도 승리하지 못했다. 1-1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그렇지만 이동국의 투혼은 빛났다. 노장의 헌신으로 인해 이번 경기는 아름다운 경기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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