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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제구' 홀튼, KIA의 새 희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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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두산전 7이닝 무실점 역투…공끝 제구 겸비한 '완성형'

[김형태기자] '볼수록 물건이네.'

KIA 새 외국인 투수 D.J 홀튼이 또 다시 쾌투를 펼치며 KIA의 새 에이스로 굳건히 뿌리 내리고 있다. 홀튼은 4일 잠실 두산전에 시즌 2번째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공 스피드만 놓고 보면 홀튼은 특출날 게 없는 투수다. 140㎞ 초반대를 간신히 찍는 직구는 통타 당하기 알맞아 보였다. 변화구가 아주 다양한 것도 아니어서 잘못하면 공격력 뛰어난 두산 타선에 쉽게 공략당할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두산은 경기 내내 홀튼의 공을 쳐내는 데 애를 먹었다.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를 피해 들어오는 직구는 스피드 이상의 위력이 있었고,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의 각도도 예리했다. 치기 좋은 코스로 공이 몰릴 때도 큰 타구를 맞는 경우는 없었다. 공의 무브먼트가 그만큼 뛰어나 타자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스피드건에 찍히는 숫자 이상의 위력이 있었다.

200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한 그는 그곳에서 4시즌을 뛴 뒤 2012년부터 2년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지난 겨울 선발투수 보강을 추진하던 KIA와 계약하고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공끝이 좋고, 확실한 브레이킹피치를 보유한 데다 모든 공을 마음 먹은 곳으로 던진다. 타자들이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유형이다. 피안타와 볼넷이 적으니 투구수 관리도 용이하다. 7회까지 공 109개를 던지며 확실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스카우트 시절 홀튼을 자주 지켜본 송일수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컨트롤이 좋고, 체인지업이 예리하다. 라쿠텐 타자들이 이 선수 공을 참 치기 어려워 했다. 일본 야구 경험이 많으니 아무래도 아시아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 홀튼은 초반 위기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1회말 2사 뒤 김현수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칸투를 유격수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했다. 2회에는 홍성흔을 볼넷, 2사 뒤 허경민을 좌전안타로 내보내 2사 1,2루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장민석을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2사 뒤 양의지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는 대형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홀튼은 허경민을 투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후는 거칠 게 없었다. 5회와 6회 6타자를 퍼펙트 피칭으로 내리 잡은 그는 7회에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IA 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두산 선발 니퍼트를 공략해준 덕에 그는 6-0으로 넉넉히 앞선 8회 지난 겨울 두산에서 이적한 김태영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KIA가 6점차 승리로 경기를 무사히 매조지하면서 홀튼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 이어 한국무대 2경기에서 2승을 품에 안았다. 모두 13이닝 7피안타 6볼넷 1실점으로 내용과 결과에서 최상급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홀튼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KIA는 안방에서 NC에 당한 2연패의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검증된 에이스' 홀튼의 가세로 KIA의 선발 마운드가 한결 단단해진 느낌이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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