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고졸 신인 임지섭의 감짝 호투와 홈런 2발 등 타선이 봇물처럼 터진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2차전에서 14-4로 완승했다. 2번타자 이진영은 만루홈런, 4번 조쉬 벨은 투런홈런으로 장타력을 한껏 과시했다. 임지섭은 5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데뷔전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LG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이병규(9번)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두산이 2회말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LG 타선은 3회 큰 것 한 방으로 달아났다.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벨이 두산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것.
5회에는 타선에 봇물이 터졌다. 무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의 밀어내기 볼넷, 손주인의 중전 적시타, 권용관의 희생플라이 등이 줄줄이 나와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선 이진영이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두산은 믿었던 노경은이 4이닝 6피안타(1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데다 정대현, 최병욱 등 중간계투진도 기대에 못미쳐 전날 개막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오늘 좋은 경기 보여드리게 돼 기쁘다. 특히 임지섭의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승리한다. 좋은 투수가 나와서 팀에 큰 보탬이 되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결과적으로 5회 감독의 계투미스가 아쉬운 결과로 나타났다. 선수들은 끝까지 끈질기게 잘해줬다. 내일 휴식 후 좋은 경기 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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