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패배했지만 웃었다. 패배 속에서 얻은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33-35 21-25 25-27)으로 역전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1승1패를 기록, 승부는 원점이 됐다. 3차전은 오는 4월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옮겨 진행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를 대하는 우리 선수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삼성화재가 어렵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이것이 오늘의 소득이다. 선수들이 삼성화재에 크게 압박받지 않고 경기를 하고 있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삼성화재에 대한 자신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성과는 또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예전에는 이겨야겠다는 압박감 때문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좋아졌다. 한 번 미스를 하면 계속 미스를 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좋아졌다. 이런 부분이 고무적이다"라며 미소를 드러냈다.
지난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아가메즈가 이날 2차전에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아가메즈 발목이 좋지 않다. 그래도 팀을 위해서 뛰었고,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을 한다.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은 3차전에도 가능성이 있다. 체력 등을 잘 조절해야 할 것"이라며 3차전에서도 아가메즈를 기용할 것이라 밝혔다.
3차전은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으로 옮긴다. 김 감독은 "원정에서 2승을 하고 싶었는데 1승1패를 했다. 천안으로 간다. 천안에서 두 팀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나머지 것들은 모두 천안으로 미루겠다"며 홈경기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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