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선희가 삶에서 느낀 깨달음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가수 이선희가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선희 15집 '세렌디피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선희는 "노래한지 30년이 됐다. 데뷔하고 노래하면서 처음으로 누려본다는 느낌으로 지내고 있다"며 "가요계에서 앨범을 내고 또 노래를 하는 동안 기자간담회로 제 앨범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준비해준 자리니 그 어느 때보다 기쁜 마음으로, 두려운 마음을 줄이고 무대에 서겠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많이 떨렸다. 잠도 못 잤다. 그래도 오늘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앨범을 준비하며 긴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내년, 내후년이면 30주년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가수로서 나는 어떤 자리매김을 해야지' 많은 고민을 하며 준비해왔다. 앨범이 나올 즈음 되니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합쳐지고 많은 사람들의 음악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즐겁다.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에 대해 "제가 삶에서 느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가사로 들어갔다. 늘 내 옆에 있었던 것들을 잘 모르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또 그것이 부럽고, 그것을 따라가려던 마음으로 지냈다. 어느 순간 다시 내 옆에 있었던 것을 알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삶이 다르게 보이게 됐다. 혼자만의 깨달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이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노래에 대한 감동이 될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왔고 지난 시간을 바라보니까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말이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선희는 "많은 분들의 그런 마음들에 힘입어 예전에 노래만 부르며 지내가는 가수가 아니라, 끊임없이 내 자신을 채찍질하고 발전하고,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이날 정오 정규 15집 스페셜 앨범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발표했다.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 만의 신보다.
앨범명 '세렌디피티'는 '우연을 통해 운명을 만난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이선희가 이번 앨범 수록곡 11곡 중 9곡을 작곡, 7곡을 작사했다. 또 히트 작곡가 박근태부터 현 가요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이단옆차기, 히트 작사가 김이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출신의 고찬용 그리고 선우정아, 에피톤 프로젝트 등이 참여했다.
이선희는 이날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며, 후배 가수들인 윤도현, 거미, 타카피, 이승기가 무대에 올라 이선희의 히트곡들을 재해석해 부를 예정. 이선희는 오는 4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콘서트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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