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올 시즌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메달 하나를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23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월드컵시리즈 독일 가즈프롬 월드컵 종목별 결선 리본에서 17.900점을 받아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리본 결선에 나선 8명의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인 8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바레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앞서 연기를 한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와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가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손연재는 순위가 올라갔다.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18.750점을 기록하며 이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는 17.900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네 번째로 매트에 나온 손연재는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를 했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받은 점수(17.200점)보다는 높았지만 다른 경쟁자들도 무난한 연기를 보여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마문과 쿠드랍체바가 나란히 18.700점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볼에서는 실수를 했다. 연기 도중 3차례나 볼을 떨어뜨렸다. 볼 종목에서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던 손연재는 이때문에 15.75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순위도 결선에 나선 선수들 중 가장 낮은 8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출전한 리본에서 손연재는 은메달을 따내 볼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총점 68.915점으로 7위를 차지했고 곤봉을 제외한 볼, 후프, 리본 등 3종목에서 8위 안에 들어 종목별 결선에 나설 수 있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첫 출전 월드컵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함으로써 이달 초 출전해 동메달 3개를 따낸 러시아 그랑프리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쿠그랍체바는 리본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마문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후프를 포함해 곤봉, 볼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손연재는 오는 4월 2일부터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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