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윤성효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윤성효 부적 효과'에 환하게 웃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양동현의 선제골과 골키퍼 이범영의 2차례 PK 선방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부산은 2연승을 거두며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부산은 지긋지긋했던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지난 2002년 9월부터 이어져오던 17경기 연속 무승(3무14패) 행진을 이번 경기 승리로 끝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성효 감독은 "운이 좋아서 이겼다. (이)범영이가 페널티킥을 2번 막아준 것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부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이른바 '윤성효 부적'의 효력을 강조했다.
이어 윤 감독은 "(이)범영이가 페널티킥을 막아줄 것이라 믿었다. 첫 번째를 막았으니 두 번째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12년 만에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너무 긴 시간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깰 수 있었다"며 12년 만에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깬 것에 더욱 기쁨을 드러냈다.
2연승이다. 부산은 개막전에서 전북에 일격을 당했지만 포항, 서울은 연달아 잡았다. 지난 시즌 부산은 단 한 번만 2연승을 맛봤다. 그런데 올 시즌은 초반부터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윤 감독은 "12개 팀 격차가 크지 않다. 작년에는 초반에 약팀들과 붙어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강팀들을 연달아 만나니 선수들의 정신력도 강했다. 2연승을 했으니 이 분위기를 잘 살려 연승으로 계속 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며 3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패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개의 페널티킥을 얻는 흔치 않은 기회가 있었는데 실축하는 바람에 흐름을 놓쳤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 압박이 컸다. 선수들이 쫓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잘 헤쳐 나갈 것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여유를 가지면 골이 터지면서 좋은 분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애써 희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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